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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시기가 하필 엔진오일 교체한 후 하루 세워두었다가 출근하려고 시동을 걸었을 때였다.

시동을 걸었더니 차가 말을 탄 듯이 꿀렁꿀렁대는 진동과 주행 중 언제라도 시동이 꺼질 듯한 상태..

출근을 미루고 아직 문도 열지 않은 단골 카센터에 간신히 도착하여 문 열기를 기다렸다.

 

1차 진단은 점화계통 체크(점화플러그와 점화코일 등)

단골 카센터 사장 왈 : "하필이면 (부품 가격 비싼) 인젝터 문제인 것 같다"는 결론.

 

당장 차를 써야 하니 속은 상했지만 약 20만km 뛰었으니 한 번은 교체할 때가 됐다고 좋게 생각하고

비용이 들더라도 인젝터 6개 신품으로 교체 요청하고 약 3년 만에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다.

 

그랬는데 점심 이후 카센터에서 걸려 온 전화.

단골 카센터 사장 왈 : "6번 인젝터 부품 하나가 말썽인데 요즘 그게 단종이라 못 구함"

 

이게 무슨 왓 더 ㅎ....

내용인즉슨 예전까지는 그 부품이 1개씩도 나왔으나 요즘은 6개가 묶여있는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부품 가격만 7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

 

[오른쪽에 저 부품이 말썽. 정확한 부품 명칭은 엔진 쪽에 들어가는 연료컷솔레노이드 밸브(이하 솔밸브)]

덧붙이면 그랜져TG 2007년식에 아주 잠깐 쓰였던 부품이라고 한다.

 

그 차에 그렇게까지 돈을 쓸 생각은 없고 지금도 인젝터 교체로 돈이 많이 들었으니

엔진경고등 떠 있는 채로 주행해도 상관없고 단지 부조만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퇴근하면서 다시 들려서 차를 찾으러 갔더니 처음 입고시와 똑같은 엔진경고등과 부조 현상...

인젝터 교체한 건 맞나 싶을 정도로 의심까지 들었으나 단골 카센터였기에 그건 믿기로 하고

문제는 그 도저히 구할 수 없다는 부품을 구해야 한다는 것인데

 

나름 인맥을 전부 동원하여 택시들 단골 공업소부터 수소문을 했고

LPG 엔진만 전문으로 수리하는 곳을 찾아내어 증상을 얘기했더니 수리가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답을 받고 주말 아침 일찍 방문해봤다.

 

막상 가서 알게된 거지만 문제가 된 6번 솔밸브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서 망설여지긴 했으나

그 공업사 사장 노하우로 솔밸브 내부를 세척하고 가공하여 어찌 저찌 엔진부조를 해결했고

저항 값이 똑같은 케이블을 연결하여 엔진경고등이 점등되지 않게끔 하는 작업이었다.

 

해당 카센터 사장 왈 : "예전에 이 작업 많이 해봤는데 원래 TG가 6번이 잘 나가요" 라고...

한 가지 더 덧붙이면 "2, 4, 6번 쪽 고장이면 그나마 공임이 적고 1, 3, 5번은 공임이 많이 발생한다" 라고...

 

일단은 저 솔밸브 교체는 하지 못했고 나머지 1, 2, 3, 4, 5번 솔밸브가 언제 말썽을 일으킬지도 모르지만

6번이 가장 문제 발생이 많다 하니 당분간은 타고 다니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