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1. KBS수신료납부 거부

그동안 마음에 안 들었던 것들을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논외하고

최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도저히 짜증나고 안 되겠어서 결단내렸다.

납부 거부에 진흙탕 싸움이 필요하다면 얼마든 그럴 생각도 있었다.

 

KBS 채널을 보는 시간? 한 달 아니 하루만 따져봐도 단 1분도 되지 않는다.

이 채널에는 단 10원도 내 돈을 내고 싶지 않다.

 

막상 전화해보니 TV수신기 보유 유무 방문 검사 따위도 없이 바로 신청이 되었고

혹시라도 확인 방문한다면 퇴근 시간도 불규칙하니 주중엔 확인시켜 주기 어렵고

주말에는 아무 때나 좋으니 전화만 하고 오라고 하고 신청을 완료했다.

 

 

2. CMB케이블TV 해지

하루에 1분도 보지 않는 채널이 KBS라면 CMB도 마찬가지로 보는 채널이 손에 꼽혔었다.

하루에 TV를 보는 시간이라봐야 잠들기 전 1~2시간인데 그것도 보는 둥 마는 둥이고

눈으로 보기 보단 습관처럼 TV는 틀어놓고 귀로만 듣고 있는 게 맞는 거 같고

내 돈 내면서 짜증내봐야 입만 아픈 보험 광고들을 왜 보고 있어야 하는지

무엇보다 화질이 좋은 것도 아닌데 월 9000원 가까운 요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지인이 남는 넷플릭스 ID를 써보라며 알려준 것이 이번 결정에 큰 이유였는데

막상 저지르고 나니 TV가 있던 자리의 허전함만 조금 느껴질 뿐

요즘 세상이 뉴스를 못 보거나 못 듣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을 굳이 욕하면서 보고 듣고 할 이유도 없으니

 

해지 후에 알게 됐는데 나중에 다시 TV를 구입하게 된다면 케이블TV나 인터넷TV를 쓰지 않아도

알리에서 싸구려 안테나 하나 구입하여 RF단자에 연결하면 지상파 채널이 4K화질로 나온다는 얘기에

미련 남길 것이 더욱 없어진 것 같다. (심지어 지금까지 이 구린 화질로 봐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