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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계가 하나 생겨서 알뜰폰 통신사에 가입하려고 했다.

가입 과정에서 본인 인증이 필요했고 여기에는 두 가지의 본인 인증 방법이 있었다.


1. 신용카드 (체크카드는 불가)

2. 범용 공인인증서


왜 체크카드는 안 되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고 왜 굳이 범용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검색을 해보니 이니패스(inipass.com)란 곳에서 무료로 범용 공인인증서 발급이 되는 것 같았다.


이니패스 홈페이지에서 1차 신청을 하고 동네 KT매장에 가서 2차 신청 과정을 거친 후

드디어 생에 첫 범용공인인증서 발급을 받게 되었는데 여기까진 좋았다.


문제는 이니패스에서 발급 받은 범용 공인인증서가 필자가 가입하려는 알뜰폰 통신사에서 본인 인증이 되지 않았다.

아마 알뜰폰 통신사마다 본인 인증이 되는 범용 공인인증서들이 다른 모양이다.

(어떤 알뜰폰 통신사였는지는 쓰지 않겠다.)


오늘 이니패스에서 발급 받은 것이 범용 공인인증서니까 당연히 본인 인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이 인증서는 본인 인증이 되지 않는 인증서라니 하루 종일 뻘짓을 하고 다닌 기분이었다.


가입하려는 알뜰폰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왜 이니패스 인증서는 본인 인증이 되지 않는지,

범용 공인인증서 발급 사용자가 얼마나 되겠냐, 꼭 이런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만 되는지 문의 했다.

법으로 본인 인증 절차 자체가 그리 바뀌었다며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데 실웃음만 나왔다.


대체 누가 생각한 본인 인증 제도인지 물어보고 싶다.


체크카드 사용자는 새로 신용카드를 마련해서 가입하거나 그것이 싫다면 굳이 몇 번 쓰지도 않을

범용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아야 되는 거냐고... ㅡㅡ;;


허탈하게 뻘짓만 하고 돌아다닌 하루가 되어버린지라 기록을 남겨 둔다.

필자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닐 것 같은데 이참에 이런 것도 다뤄달라고 언론이나 뉴스에 제보를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