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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차에 대해 관심이 많아도 막상 중고차를 사러 가면 중고차 딜러의 성향이나

현장의 급한 상황 혹은 자세하게 따져보고 있기 힘들다거나 울며 겨자먹기로 사온다거나

이것 저것 따져보고 있을 정신이 없어서 후다닥 사왔거나(보통은 이런 경우가 많다.)

아무튼 중고차 구입시 따져봐야 할 기본 사항들에 대해 작성해 본다. (※ 항목 후 부연설명(예) 순)

 

 

▶ 전 차주 관리 상태
- 수리 내역/영수증/차계부가 있는 차량일수록 관리가 되었을 확률이 높음

(예: 필자 경험상 차계부가 있는 차량일수록 관리가 된 차량을 만날 확률이 높다.)

 

- 이미 수리된 내역에 대해서 오버 지출을 막을 수 있음

(예: 키로수 11만km에 전 차주가 타이밍벨트를 이미 교체해놓은 차량인데, 중고차를 사와서 전체적으로 점검 좀 받아볼까 단골 카센터로 갔더니 타이밍벨트 교체 유무는 겉으로 봐서는 모른다고 할 때, 타이밍벨트(당연히 워터펌프 포함), 타이밍벨트커버, 댐퍼풀리까지 보통 뜯는김에 한 번에 교체하는 품목들인데 이것 들만 해도 최소 5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타이밍벨트가 이미 교체된 차량이라면 그 금액이 절약된다는 점.)

 


▶ 외관
- 문콕/찌그러짐 확인
- 헤드라이트 백화 현상 확인
- 휀더 부분/손잡이/트렁크 부풀어 오른 곳(녹) 확인

(예: 헤드라이트 백화 현상은 장OO로 제품 등으로 3~5만원이면 복원을 할 수 있지만 문콕이나 녹이 부풀어 오르는 부분은 중고차 구입 후 5년 이내에 외관 수명이 다 할 확률이 높다. 도색을 해도 운이 없으면 다시 부풀어 오른다.)

 


▶ 내부
- 각종 버튼류 정상 작동 확인
- 에어컨 쎄기 및 퀴퀴한 냄새 확인
- 히터 확인

(예: 버튼류 정상 작동 확인은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사항이니 넘어가고, 에어컨 쎄기를 확인하는 것은 냉매가 새지 않았나를 보려는 것. (냉매 가스 및 오일 충전에 최소 5만원 발생), 퀴퀴한 냄새 확인은 에바 상태를 보려는 것인데 전 차주가 평소 에어컨을 틀고 끄는 것에 어떻게 관리했나를 볼 수 있다. 히터 확인은 히터코어 고장나면 센터페시아 전체를 다 뜯어야 하는 대공사가 필요하기에 에어컨과 히터 바람 쎄기는 반드시 확인.)

 


▶ 엔진
- 해당 키로수에 교체해야 할 품목 교체된 뒤인지 (타이밍벨트/펌프 류)

(예: 도입부에 언급했듯 해당 키로수에 교체해야 할 소모품이 교체된 뒤라면 추가 지출을 절약할 수 있음)

 

- 하부 누유

(예: 가스켓 교체로 잡을 수 있는 문제면 돈 몇 만원이면 해결되지만 오일팬에서 새는 거라면 추후 대공사...)

 

- 시동 걸기 전 / 시동 걸고 10분 후 엔진오일량 비교 (정량 미달시 반드시 임시 보충)

(예: 필자가 겪은 경험이다. 장기간 세워둔 중고차를 끌고 왔는데 엔진오일이 바닥인 것을 모르고 지방까지 올라가서 100km 이상 끌고 왔으니 엔진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겠지...)

 

- 시동 걸고 실내에서 엔진 소리 들어볼 것 (태핏/피스톤스커핑 파악)

(예: 유튜브에서 태핏소리 혹은 피스톤스커핑으로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온다. 피스톤스커핑 소리가 들린다면 그 차량의 엔진은 이미 죽기 직전인 상태. 엔진 보링에 최소 100만원 이상 들어감.)

 


▶ 주행
- 방지턱 넘을 때 찌걱찌걱소리나면 쇼바 컨디션 개판

(예: 보통 쇼바나 등속조인트가 터져서 고치지 않는 이상 쇼바 쪽은 관리를 잘 하지 않는 오너가 많기 때문에 키로수가 많은데 순정 휠을 끼고 있는 차량일수록 쇼바 관리가 안 된 차량일 확률이 높다. 차에 관심이 많지 않는 이상 쇼바가 터진 건지 정상인 건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쇼바 문제가 아니라 엔진을 떠받들고 있는 각종 부품, 흔히 잘 알려진 엔진 미미, 혹은 암(어퍼/로워) 및 고무 부싱 등의 수명과도 관련되어 있는데 이것들만 교체된 뒤라면 추가 지출도 막을 수 있고 전 차주의 차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다.)

 

- 아이들링시에도 핸들 진동 느껴지면 평소 오일 관리 및 엔진 관리 개판인 차량

(예: 아이들링시에도 핸들에서 진동이 느껴진다면 그 차량은 엔진과 엔진마운트, 쇼바까지 관리가 안 된 차량으로 이건 중고차 구입 후 추가 지출 문제가 커질 수 있다.)

 

 

※ 이 글을 남겨두는 이유

차에 관심이 많은 필자도 막상 중고차를 사러 가면 정신이 없어서 그저 외관/실내만 깨끗하면

일단 가져오고 난 뒤에 왜 그때 이 부분을 체크하지 못했을까 후회가 남는다.

 

그리고 나서 차를 판 중고차딜러에게 아쉬운 부분에 대해 전화를 해보지만

딜러는 이미 차를 팔았기 때문에 본인이 눈으로 보지 않은 문제에 대해 A/S를 해주지 않는다.

 

중고차 거래시 정신 없는 상황에서 총 5가지로 최소한 이것들만 따져보고 차를 가져와도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항목들로 메모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