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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무젓가락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A. 있다.


이번 연휴 때 치킨을 시켜 먹어보면서 배달원 분께 그 얘기를 처음 들어서 알았다.

집에 안 쓰고 모아둔 나무젓가락이 꽤 되는데 세균덩어리를 모아뒀구나 나는...


[덧] 나는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때 플라스틱 등을 분리수거하는 것도 귀찮고 어차피 다 쓰레기라는 생각인지라 내용물을 최소한으로 요청하곤 한다. 내게 배달 올 박스, 플라스틱, 나무젓가락 1개 조차도 아끼시라고 박스(혹은 비닐)에 되도록 내용물만 담아서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한 적도 많을 정도로...(필자 지인들도 다 아는 내용). 내가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하다 보면 평생 줄인 1회용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 종이 박스 양이 상당하겠지 응(?)



나무젓가락 얘기를 꺼냈으니 이제 다른 얘기를 좀 섞어보려 한다.


청명한 가을, 신선한 공기, 제법 일교차도 커진 날씨에 실내 환기시키는 것을 종종 잊어먹고 있어서 디퓨져(방향제)를 몇 개 구입할까 하다가 오랫동안 안 쓰고 있던 향수가 좀 있어서 쓰기는 찝찝하고 버리긴 아깝고 해서 디퓨져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만들었다는 표현을 쓰기에도 민망할 만큼 과정은 쉬웠고 디퓨져에 꼽는 얇은 나무가 없어서 고민해보다가 문득 치킨집 배달원 분이 해주신 얘기와 안 쓰고 모아두기만 하고 있는 나무젓가락이 생각나서 좀 볼품 없지만 나무젓가락을 꽂았는데 이것도 나무라고 제법 효과가 있다.


버리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묵혀만 뒀던 나무젓가락과 향수를 활용하여 디퓨져도 만들어 쓰다니 나름 신선한 배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