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생각해보니 지난 10년 동안 내가 내 돈 주고 구입했던 삼성 제품은 없었던 것 같다.


먹고 살기 바빠서 삼성 제품은 불매하자까지 신경 쓰고 사는 삶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우리 집에서 단 한 제품도 삼성 제품이 없다는 것에 솔직히 나도 이번에 조금 놀랬다.


스마트폰은 종전 KT Tech에서 얼마 전 포스팅도 올리곤 했던 LG 지프로2로 정착 중이고(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컴퓨터도 확인해봤으나 램은 SK하이닉스, 하드디스크는 삼성이겠지 했는데 WD(웨스턴디지털)이었고

TV도 LG TV가 2대, 세탁기도 LG 제품이고 주방가전이나 심지어 스마트폰에 사용 중인 외장메모리까지도 타사 제품...


VTR도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LG 제품만 2개 (한대는 무려 GOLD-STAR GH-660, 한대는 LG LV-N21)

그나마 삼성 TV가 딱 한 대 있긴 한데 무려 20년도 더 지난 20인치 CRT TV라 먼지만 먹히고 있으니

(언제 켜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이 고물 폐가전들을 안 버리고 모셔두고 있는 나도 참...)


"진짜로 우리 집에 삼성제품이 없나???" 찾고 찾아보던 중 겨우 하나 발견한 것이

언제 켜봤는지, 켜지기나 하는지 모를 서랍 속에서 15년 이상 썩고 있던 삼성 마이마이였다...


집에 삼성 제품이 없어서 놀란 마음에 쓰려 했던 포스팅이 산으로 가는 결론인데

아... CRT TV부터 마이마이, VTR까지 폐가전 확 처분해버려야지 이건 뭐...


Posted by 지안(持眼) 트랙백 0 : 댓글 0



이 글은 푸념글이며 무작정 한웰이쇼핑을 까고자 하려는 글이 아니다.

다이소 상품몰로 알려진 인터넷쇼핑몰 한웰이쇼핑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1. 개인정보가 유출된 후 당장 비밀번호부터 변경하라는 공지를 띄우는 것은

   그동안 벌어졌던 크고 작은 개인정보유출 사례와 똑같은 패턴이다.


2.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가입할 때 같은 ID, 비번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가입한 사이트들 비번을 또 바꿔야 하는 수고를 언제까지 겪어야 하는가.


3. 공공재가 된 개인정보. 이쯤되면 인터넷 관련된 것은 뭐든 가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4. 아직도 전문 인력의 중요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회사도 천지.


5. 그동안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나 금융권 등에서 엄청난 규모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일어났어도

   사과 공지 얼마 간 띄워놓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조용히 넘어갔으니.


6. 이번 사례도 저 사과 공지글로 끝일 것이다.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업체들은 하나 같이

   개인정보유출 파악 후 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다고 말하는데 KISA가 책임을 져주진 않는다.


7. 사실 필자는 한웰이쇼핑이 무슨 사이트인지 몰랐다.

   이미 개인정보 유출이 되었어도 그런 상황 자체를 아직도 모르고 있거나 혹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당국에 알리지 않고 쉬쉬하는 사이트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피해는 사이트 이용자가 받을 뿐 업체 측에는 항상 처벌이 없었다.


여기 저기 대형사이트 보안도 뻥뻥 뚫리는 마당에 이렇게 중, 소형 사이트는 말 다했고

회사 입장에서는 디자인, 개발, 보안 등 전문 인력을 여러 명씩 따로 둘 여유가 없다는 말을 할 것이고

지금도 보안이 허술한 혹은 이미 해커가 안방 드나들 듯한 상황 파악도 못한 채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들도 천지일 것.


웹기술은 계속 발전하는데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쓰고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회사나 오너도 천지이니

언제까지 이런 식의 되풀이가 계속 될 것인지...


이번에는 부디 개인정보를 유출해 간 가해자의 처벌 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


Posted by 지안(持眼) 트랙백 0 : 댓글 0